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엽서편지 73
엽서편지 |
2006/11/15 22:13 by 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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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선운사에서’ 라는 최영미 시인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. ‘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것은 한참이더군 ’
그렇듯이, 세상에는 쉬운 게 있고 한참 걸리는 게 있습니다.
황금들판이 비는 건 쉬워도 또다시 가득 차 넘실거리려면 한참이겠죠? 낙엽이 지는 건 쉬워도, 또다시 이파리 돋고, 초록이 무성해지기까지는 한참이겠죠? 계절 하나가 지나가기는 쉬워도, 다시 찾아 오기까지 한참이겠죠?
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쉬워도, 헤어지고 잊혀지는 것은 한참이겠죠?
한참 걸릴 것들, 잠깐 계절이 쉬어가는 길목에서 생각해 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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엽서편지 72
엽서편지 |
2006/11/07 21:15 by 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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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아침, 대관령과 한계령을 비롯한 강원산간에 함박눈이 쏟아지더니, 어제밤과 오늘 아침엔 서울, 경기, 충청권 곳곳에서 올 들어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.
첫눈 내렸다는 소식에, 마음이 싱숭생숭해 집니다.
작년 첫눈이 11월 29일에 내렸고요, 평년 기준으로는 11월 22일이 보통 첫눈 내릴 때라고 하니까요. 올해 내린 첫눈은, 빨라도 참 많이 빠르네요.
단풍이 채 낙엽으로 떨어지기 전에 첫눈이 내렸습니다.
겨울 채비 다들 하셨나요?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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엽서편지 71
엽서편지 |
2006/11/02 21:28 by 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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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풍 든 잎. 단풍 든 나무. 단풍 든 산. 단풍 바라보는 사람들까지. 물들어갑니다.
단풍은, 물들어 가는 것.
물들어간다. 는 말...참 좋지 않나요?
사랑하는 사람끼리. 좋아하는 사람끼리. 조금씩 닯아가듯 물들어가는 것.
연인들이, 가족들이, 오랜 친구끼리 서로 비슷해지는 것.
여러분들도 지금, 누군가를 닮아가듯 물들어가고 계신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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